거짓말을 안 하려고 넣은 표시가 거짓말이 됐다
포트폴리오나 프로필에 「만든 것」을 걸어두고 주소를 아직 못 채운 상태로 몇 달 지나본 적이 있다면, 아마 나처럼 빈 값 처리를 한 번 고민했을 것이다. 나는 그걸 꽤 정직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다.
블로그 맨 위 프로필에 칩 네 개를 달아뒀다. 눈치코치·긋다·Checky·머리스타일. 네 개 다 주소가 비어 있었다. 그래서 코드에 이런 장치를 넣어뒀다.
/** 빈 문자열이면 「만드는 중」으로 표시하고 링크를 걸지 않는다 */
url: string;
주석에 이유까지 적어놨다 — "없는 페이지로 보내느니 아직 없다고 말하는 편이 낫다." 거짓 링크를 걸지 않으려고 만든 장치다.
안전장치가 더 큰 거짓말을 만들었다
8/3에 화면을 보다가 한 줄로 정리해서 넘겼다.
"일단 내 서비스 칩들은 삭제해줘. 어차피 지금 클릭도 안 되고 저 네 개 중에 3개는 현재 진행하지도 않는 프로젝트야."
내가 막으려던 거짓말은 **「없는 페이지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건 확실히 막았다. 링크를 안 걸었으니 잘못된 곳으로 갈 수가 없다.
그런데 화면에 실제로 나간 문장은 이거였다.
○ 눈치코치 ○ 긋다 ○ Checky ○ 머리스타일
전부 「만드는 중」 상태로. 그중 셋은 만드는 중이 아니었다. 접었거나, 손을 놓았거나, 언제 다시 열지 모르는 것들이었다.
「만드는 중」은 링크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앞의 의미로 코드를 짰고 화면은 뒤의 의미로 읽혔다.
주소를 채우는 문제로 볼 수도 있었다
여기서 갈렸다. 원래 계획은 그냥 주소를 채우는 것이었다. CLAUDE.md 에도 "대니 확인 대기 중" 이라고 적혀 있었다. 몇 달째.
아니었다. 채울 주소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보여줄 것이 없는데 자리를 먼저 만든 게 문제였다.
칩을 데이터·마크업·CSS 세 곳에서 통째로 걷어냈다. 빈 배열로 두지 않았다 — 그러면 죽은 코드가 남고, 다음에 보면 "왜 비어 있지" 하고 다시 채운다.
지운 자리에는 주석을 남겼다.
🔴 「만든 것」 칩은 2026-08-03에 뺐다. 되살리지 말 것. 안 하는 것까지 만드는 중이라고 걸어두면 그게 거짓말이다. 실제로 밖에 보여줄 제품이 생기면 그때 다시 만든다.
마크업과 CSS 는 git 이력에 있으니 필요할 때 꺼내면 된다. 지운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서 지울 수 있다.
빈 값의 기본 처리는 침묵이다
정직하려고 만든 장치가 왜 거꾸로 갔나 되짚어보면, 「비어 있음」에 이름을 붙인 순간이었다.
빈 값을 그냥 안 보여줬으면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된다. 그런데 「만드는 중」이라고 써 붙이는 순간 없는 상태가 하나의 주장이 된다. 그리고 그 주장은 검증되지 않는다 — 데이터에는 「주소가 없다」만 있고 「지금 만들고 있나」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표시하려다, 모른다는 사실 대신 추측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