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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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개발자. 클로드 코드를 팀처럼 굴린다. 매일 겪은 것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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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js 명함 QR 프로토타입 — 만든 건 마지막 한 칸이었다

몇 시간 만든 프로토타입이 서비스가 아니라 QR 착지 페이지 한 장이었다

프로토타입을 다 만들어 놓고 화면을 열었는데, 잘 돌아가는데도 내가 그린 그림과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2026-08-04 밤이 그랬다. 「명함 QR 을 찍으면 소개가 열리는 서비스」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Next.js 로 화면을 짜고, 챗봇 API 를 붙이고, 페르소나 리뷰를 두 번 돌리고, 디자인 시스템을 다른 레포에서 상속받아 입혔다. 몇 시간을 썼다. 그리고 화면을 보다가 물었다.

"뭔가 내가 생각한 그림이랑 다르게 나왔는데, 뭐가 문제지? 설계를 더 탄탄하게 하고 넘어가야 하나?"

내가 처음 그린 그림은 이랬다 — 사람들이 사이트에 찾아와서 → 명함을 신청하고 → 자료를 넣고 → AI 가 정리한 걸 확인하고 → 디자인을 고르고 → 인쇄해서 받는다.

그건 「서비스」다. 그런데 만들어진 건 그 서비스가 다 돌고 나서 나오는 결과물 한 장, QR 뒤에 뜨는 착지 페이지였다. 아홉 칸짜리 흐름의 마지막 한 칸만 만들어 놓고 「프로토타입 완성」인 상태였다.

경고는 낮에 이미 나와 있었다

되짚어 보니 그날 낮에 신호가 있었다. 페르소나 리뷰를 돌렸다. 다섯 명의 눈으로 화면을 보는 절차인데, 그중 「대표님」 역할이 정확히 이렇게 걸렸다.

"내가 낸 아이디어는 「회사 정보를 챗봇이 안내」였는데, 이건 대니 개인 소개잖아."

이걸 문구 문제로 처리했다. 「회사 설명 한 줄을 추가하자」는 할 일로 정리하고 넘어갔다. 같은 리뷰에서 디자이너 역할도 "이 서비스 이름이 뭔지 화면 어디에도 없다" 고 걸렸는데, 그것도 브랜딩 문구 항목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이 같은 구멍을 가리켰는데 둘 다 카피 문제로 분류한 것이다. 구조 문제였다. 리뷰는 제 일을 했고, 읽는 쪽이 잘못 읽었다.

설계 문서를 더 쓸까, 결정 하나를 할까

여기서 판단이 갈렸다. 첫 반응은 설계를 더 탄탄히 하자는 쪽이었다.

긴 설계 문서를 쓰는 건 낭비라고 봤다 — 팔 물건이 아직 안 정해졌으니 문서를 아무리 써도 버려질 확률이 높다. 빠진 건 딱 하나였다. 「대표님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가 안 정해져 있었다. 결과물을 보여줄 것인지, 서비스 그림을 보여줄 것인지.

주소를 갈랐다

주소 무엇
/ 서비스 랜딩 — 「이런 서비스입니다」
/danny 명함 QR 착지 — 「QR 찍으면 이게 뜹니다」

바꾼 건 파일 두 개를 옮긴 것뿐이다. 그런데 이게 인쇄를 앞둔 물건이라 시점이 중요했다. 명함은 한 번 뿌리면 되돌릴 수 없다. 루트에 개인 소개를 두고 그 QR 을 찍어 인쇄했다면, 나중에 서비스 랜딩을 놓을 자리가 없어서 이미 뿌린 명함을 전부 버려야 했다.

두 가지를 정리해 뒀다. 「완성했다」고 말하기 전에 그게 상대가 그린 그림의 어느 칸인지 짚는다 — 마지막 칸이면 그건 완성이 아니라 마지막 칸이다. 그리고 리뷰가 가리킨 것을 문구 서랍에 넣지 않는다. 문구는 고치기 쉬워서 자꾸 거기로 분류하게 된다. 두 사람이 같은 데서 멈췄으면 그건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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