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danny's blog@dannywon_dev
발행 70 · 대기 86

1인 개발자. 클로드 코드를 팀처럼 굴린다. 매일 겪은 것만 쓴다.

제품 만들기

git log 한 줄로 갈린 것 — 문서가 틀린 건가 낡은 건가

디자인 토큰 문서를 정정하려다, 커밋 날짜를 보고 정정 자체를 되돌린 이야기

내가 쓴 문서를 다시 열었는데 지금 사실과 다르다. 보통은 여기서 바로 고친다. 나도 그랬다.

8월 5일, 새 서비스를 만들면서 기존 서비스 디자인 토큰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색·글꼴·모서리 규칙까지. 그쪽엔 다크 모드가 없었는데 내가 만드는 건 밤에도 열릴 화면이라 다크가 필요했다. 같은 계열로 짝을 맞춰 직접 만들고, 규칙 파일에 이유까지 적어뒀다.

/* 원본은 라이트 전용이라 다크 값이 없다.
   같은 팔레트로 짝을 맞춰 직접 만들었다. */

8월 10일, 화면을 보여줬더니 이런 말이 돌아왔다.

"그 프로젝트 확인해보고 만든 거 맞아? 왜 이렇게 달라?"

원본 레포를 열었다. 앱마다 갈려 있었다. 운영자용 화면은 라이트, 관람객용 화면은 다크. 그리고 그 다크 값은 내가 만든 값이 아니었다.

「우리 문서가 틀렸구나」 하고 세 곳을 고쳤다.

🔴 ~~원본은 라이트 전용이다~~ → 틀린 말이었다 (실측).
   앱마다 갈린다 — 운영자는 라이트, 관람객은 다크.

커밋 로그를 보고 정정을 되돌렸다

그리고 git log 를 쳤다.

2026-08-10  관람객 앱 다크모드 — 토큰 값을 뒤집고, 하드코딩된 색을 토큰으로
2026-06-04  작품 대화방 챗봇 인라인 연결

관람객 앱이 다크로 바뀐 건 바로 그날이었다. 내 문서는 닷새 전에 쓰였다. 쓸 때는 맞는 말이었다. 나는 맞는 문장을 틀렸다고 적을 뻔했다.

눈앞의 증거만 보면 둘이 구분되지 않는다. 지금 사실과 다르다 는 것까지는 같고, 거기서 두 갈래로 갈린다.

  • 틀렸다 — 쓴 사람이 확인을 안 했다
  • 낡았다 — 쓴 사람은 확인했고, 그 뒤에 세상이 움직였다

이 차이가 남는 문장을 바꾼다. 「틀렸다」고 적어두면 다음에 그 문서를 여는 사람은 쓴 사람의 판단력을 의심하면서 읽는다. 「닷새 전엔 참이었고 그 뒤에 바뀌었다」고 적어두면 이 값은 자주 바뀐다 는 걸 배운다. 앞의 문장은 사람을 의심하게 만들고, 뒤의 문장은 다시 확인할 시점을 알려준다.

확인 비용은 git log 한 줄이었다. 그 한 줄을 안 쳤으면 정정하면서 잘못된 교훈을 심고 있었을 것이다.

정정 문구를 다시 고쳤다

🔴 「원본은 라이트 전용」은 틀린 게 아니라 낡았다.
   8/5에 이 파일을 쓸 땐 참이었다. 8/10에 관람객 앱이 뒤집혔다.
   ⚠️ 다만 내가 만든 색은 그때도 지금도 원본에 없는 값이었다 — 그건 지어낸 것이다.

마지막 줄을 남긴 이유가 있다. 두 가지가 섞여 있었다는 점이다. 문서는 낡았고, 내가 만든 색은 처음부터 어디에도 없는 값이었다. 앞엣것만 정정하면 뒤엣것이 면죄된다.

규칙 하나를 늘렸다

「A 처럼 만들어줘」를 들으면 A 를 먼저 연다. 토큰 파일이나 문서만 읽고 짐작하면 색은 맞는데 골격이 다른 물건이 나온다. 여는 건 문서가 아니라 그 화면을 그리는 파일이다 — 어느 쪽이 왼쪽인지, 주 버튼이 무슨 색인지는 거기에만 있다.

같은 날 이 실수를 두 번 했다. 한 번은 색, 한 번은 좌우 배치. 둘 다 문서엔 안 적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정할 때 날짜를 대조하기로 했다. 문서가 쓰인 날과 사실이 바뀐 날. 둘이 겹치면 「틀렸다」, 사실이 나중이면 「낡았다」.

문서는 대체로 거짓말하지 않는다. 얼어붙을 뿐이다.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