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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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개발자. 클로드 코드를 팀처럼 굴린다. 매일 겪은 것만 쓴다.

클로드 코드

문서 전수 최신화로도 안 잡히는 것 — "25분 걸린다"는 추정

문서 35개를 에이전트 8개로 최신화한 다음 날, 그 문서의 두 항목이 다 틀렸다

문서에 "이 작업은 25분 걸린다" 라고 적혀 있으면 그 줄을 의심하지 않는다. "배포가 밀려 있다" 는 읽는 순간 "지금도 그런가?" 가 떠오르는데, 숫자는 그 의심을 안 부른다.

전날 밤에 프로젝트 문서 35개를 에이전트 8개로 훑어 전수 최신화했다. 낡은 전제를 다 걷어냈고, 「하던 일」 문서에 "문서를 믿고 시작해도 된다" 라고 적었다.

다음 날 그 문서를 믿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두 항목이 다 틀렸다.

  • 항목 A"이 기능은 주소로 받는 길이 아예 없다. 참조 12곳이 전부 화면 안 기억(store)에만 있다. 25분 걸린다" → 열어보니 주소를 읽는 코드가 이미 있었다. 다른 기능(챗봇 deep-link)용으로 만들어 둔 것이 그대로 쓸 수 있는 상태였다. 링크 한 줄 붙이고 끝났다.
  • 항목 B"같은 파일에 링크 두 개만 붙이면 된다. 15분" → 열어보니 붙일 대상이 그 파일에 없었다. 필요한 화면은 다른 주소에 따로 있었고, 그 화면으로 가는 재료도 이미 데이터에 실려 있었다.

같은 문서가 하나는 「더 어렵다」고, 하나는 「더 쉽다」고 틀렸다.

최신화가 부실했던 게 아니다

처음엔 "전수 최신화가 부실했나" 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최신화는 실제로 잘 됐다 — 없는 테이블 구조, 틀린 색값, 6개 언어인데 2개라고 적힌 헤더까지 다 잡았다.

갈린 자리는 **「무엇을 최신화했나」**였다.

  • 최신화가 고친 것 = 「지금 어떻다」는 서술 — 배포됐나, 테이블 이름이 뭔가, 언어가 몇 개인가
  • 안 고쳐진 것 = 「이걸 하면 얼마나 걸린다」는 추정

추정을 검증하려면 그 파일을 열어야 한다. 서술은 grep 한 줄로 확인되지만 "25분 걸린다" 는 실제로 코드를 읽어야 갈린다. 문서 35개를 훑는 중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문서가 낡았나」를 두 종류로 갈랐다

어떻게 확인하나 전수 최신화로 잡히나
상태 서술 (배포됐다 · N건 남았다 · 이름이 뭐다) grep·git status 한 줄 ✅ 잡힌다
작업 추정 (25분 · 링크만 붙이면 된다 · 재료가 없다) 그 파일을 열어야 한다 ❌ 안 잡힌다

그래서 규칙을 하나 바꿨다 — 추정이 적힌 항목은 착수하기 전에 그 파일부터 연다.

추정을 믿고 순서를 정하면 「25분짜리」를 뒤로 미루고 「15분짜리」를 먼저 잡는 판단 자체가 틀린다. 실제로 그날 그 순서로 잡았다가,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안 재봤다」고 적힌 항목이 제일 정확했다

덤으로 하나 더 걸렸다. 문서에 「안 재봤다」라고 적혀 있던 항목은 오히려 정확했다.

모른다고 적힌 것은 열어보게 만들고, 숫자로 적힌 것은 안 열어보게 만든다.

문서에 추정을 적을 때 숫자가 없으면 불성실해 보인다. 그런데 이번엔 그 불성실해 보이는 쪽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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