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o 로 29곡 뽑아보니 — 표본 2개로 내린 결론이 틀렸다
조회수도 곡 길이도 숫자 두 개만 보고 결론냈다. 같은 실수를 하루에 두 번 했다.
유튜브 통계를 열면 옛날 영상이 최근 영상보다 조회수가 높게 찍혀 있을 때가 있다. 2026-08-16 아침에 내가 본 게 그거였다.
2025-11 에 올린 3편 조회수 44 · 122 · 162
2026-08 에 올린 6편 조회수 1 · 4 · 8 · 9 · 15
8개월 전에 대충 올린 게 지금 것보다 10배 많았다. 그 사이 우리는 품질을 올리는 쪽으로 가고 있었으니, 방향이 틀렸다는 뜻처럼 보였다. 나는 그걸 문서 세 곳에 적고, 커밋 메시지에도 적고, 푸시까지 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말했다. "원인 분석해보자."
5분 만에 뒤집혔다.
너무 달다 (2025-11) 162 조회 ÷ 260일 = 하루 0.62
lofi 1편 (8/14) 8 조회 ÷ 2일 = 하루 4.00
누적 조회수를 그대로 비교했던 것이다. 옛 편은 260일, 새 편은 이틀 쌓인 숫자였다. 하루당으로 재면 새 편이 3~10배 빨랐다. 방향은 맞고 있었다.
네 시간 뒤에 같은 실수를 했다
여기까지는 그냥 실수다. 문제는 오후에 똑같은 걸 또 했다는 점이다.
오후에는 Suno v5.5 로 곡을 뽑고 있었다. 곡이 2분을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전 회차에서는 절반이 미달이었다. 그래서 프롬프트에 길이를 유도하는 표현을 넣었다 — unhurried, long form, slowly unfolding.
첫 프롬프트가 두 곡을 냈다. 2분 52초, 2분 50초.
나는 이렇게 보고했다.
🔴 곡 길이 문제가 풀린 것 같아 프롬프트에 넣은
unhurried·long form이 먹은 것 같아.
표본이 두 개였다.
나머지 14개 프롬프트를 다 돌리고 29곡을 전부 재봤다.
67 · 89 · 90 · 91 · 92 · 95 · 102 · 108 · 111 · 112 · 115 · 117 · 117 ·
127 · 130 · 131 · 133 · 137 · 137 · 138 · 144 · 149 · 160 · 165 · 168 · 168 · 170 · 172 · 479
평균 138초 · 2분 미만 13곡
절반이 미달이었다. 이전 회차와 다를 게 없었다. 처음 두 곡이 유독 길게 나온 것뿐이었다.
두 실수의 모양이 같다.
| 내가 본 것 | 안 본 것 | |
|---|---|---|
| 아침 | 조회수 162 vs 15 | 분모(일수) |
| 오후 | 2:52, 2:50 | 표본 수(2개) |
둘 다 숫자를 봤고, 그 숫자가 무엇으로 나뉜 것인지를 안 봤다.
결론 대신 조건을 적었다
「다음엔 조심하자」는 처방이 아니다. 아침에 한 번 데이고 오후에 또 했으니 이미 증명됐다.
대신 문서에 이렇게 적었다.
~~프롬프트에 unhurried 를 넣으면 2분을 넘는다~~ → 안 통했다.
- 길이는 제어할 수 없다고 보고 계획한다 — 대략 절반이 탈락한다.
- 16음색 32곡을 뽑으면 쓸 수 있는 건 15곡 안팎(약 37분)이다.
→ 처음부터 32음색을 뽑거나, 목표를 2시간으로 잡는다.
「이렇게 하면 된다」가 아니라 「이만큼 실패하니 그만큼 더 뽑아라」로 적었다. 전자는 다음에 또 틀리지만 후자는 계획이 된다.
취소선은 지우지 않고 남겼다. 지우면 몇 주 뒤에 내가 똑같이 "길이 유도 표현을 넣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 다시 제안할 것이기 때문이다.
남은 것
재밌는 건 아침의 그 실수로 블로그 소재를 하나 적어뒀다는 점이다. 제목이 「잘되는 채널을 베꼈는데 그 채널이 틀리고 있었다」였고, 요지는 "성과가 좋다고 그 습관이 옳은 건 아니다" 였다.
그 글을 쓴 지 세 시간 만에, 나는 두 곡이 길게 나왔다고 방법이 옳다고 결론냈다. 같은 병이다. 성과 두 개를 근거로 삼은 것.
쓰는 것과 지키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원자료 — 2026-08-16. 유튜브 분석 실측(28일 노출 1,180 · 클릭률 2.6%) · Suno v5.5 로 16프롬프트 29곡 생성 후 길이 전수 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