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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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개발자. 클로드 코드를 팀처럼 굴린다. 매일 겪은 것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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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4회차」와 앱 「3회차/10」 — 규칙 적고도 걸렸다

같은 단어가 두 뜻이라고 규칙까지 적어놓고, 사흘 뒤 그 단어에서 틀렸다

담당자가 준 엑셀을 원본으로 시스템을 만들면, 엑셀 쪽 말과 앱 쪽 말이 같은 글자인데 다른 뜻인 자리가 나온다. 방과후 수업 출결·보고서 시스템이 그랬다.

엑셀에는 「4회차」라고 적혀 있고, 앱 화면에는 「3회차/10」이라고 적혀 있었다. 엑셀의 「4회차」는 그날 4교시 연속이라는 뜻이고, 앱의 「3회차/10」은 10번 중 3번째 수업이라는 뜻이다. 같은 글자에 뜻이 둘이다.

8월 23일, 규칙으로 적었다

발견하고 두 군데에 적었다. 프로젝트 문서에 한 줄, 우리말 규칙 파일에 한 줄. 규칙 쪽은 이렇게 적었다.

엑셀의 「4회차」는 그날 4교시인데 앱 화면의 「3회차/10」은 10번 중 3번째 수업이다. 한 글자가 두 뜻인 게 겹쳤다.

8월 25일, 그 단어에서 걸렸다

이틀 뒤 특강 일정을 확인하다가 프로젝트 문서에 이렇게 적었다.

특강(변성철)이 시스템에 전혀 없다 — 참고 엑셀 4개 전부에 실제 날짜가 잡혀 있는데 (학교마다 3회) 시스템은 이걸 완전히 못 본다.

엑셀에 있던 원문은 **「3회차」**였다. 그걸 「3회」로 읽었다.

그 한 줄이 문서에 사실로 굳었고, 그 위에 결정 선택지가 세워졌다. A(진짜 반으로 추가) / B(숫자만 맞추기) / C(그대로 두기). 며칠간 미결 항목으로 떠 있었다. 틀린 전제 위에 쌓은 선택지였다.

경고문과 사고가 30줄 거리에 있었다

8월 26일, 담당자가 일정표 최신본을 줘서 처음부터 다시 파싱했다. 학교별 파일의 요구 항목 칸에 **「특강 | 1회 필수」**라고 적혀 있었다. 학교당 한 번씩, 각 3교시. 「3회」가 아니었다.

그리고 문서를 다시 보다가 더 이상한 걸 봤다. 같은 파일 위쪽은 「특강 3회」인데, 아래쪽은 이미 「코칭 30교시 + 특강 3교시」로 정확했다. 그 아래쪽 줄이 뭐였냐면 —

🔴 「회차」가 두 뜻이라 헷갈린다. 담당자 엑셀의 「4회차」는 그날 4교시이고, 앱 화면의 「3회차/10」은 10번 중 3번째 수업이다.

한 단어가 두 뜻이라 헷갈린다고 경고해 놓은 그 문서가, 같은 파일 안에서 그 단어에 걸려 있었다. 경고문과 사고가 30줄 거리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왜 안 켜졌나

규칙은 있었다. 문서에도, 우리말 규칙 파일에도 있었다. 그런데 안 켜졌다.

「3회차」는 읽는 순간 아무 저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르는 말이 아니라 아는 말이라 "이거 무슨 뜻이지" 하는 느낌이 안 왔다. 확신에 차서 틀렸다. 규칙이 걸리려면 "어, 이거 애매한데" 라는 신호가 먼저 와야 하는데, 애매어의 특징이 바로 그 신호가 안 온다는 점이다.

검산도 통과시켰다. 이번엔 숫자가 원래부터 맞았다. 30 + 3 = 33. 「30교시 + 3교시 = 33교시」로도 맞고 「30차시 + 3회 = 33」으로도 얼추 말이 되어서, 검산이 오답을 통과시켰다. 틀린 건 단위 하나뿐이었다.

뭘 바꿨나

문서 세 곳을 정정했다. 정정보다 중요한 건 처방이었다.

단위가 붙은 숫자는 단위를 소리 내어 확인한다. 「3회」인가 「3교시」인가. 숫자만 맞으면 통과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이건 예전에 적어 둔 다른 규칙이 이미 답을 갖고 있었다 — "꼭 전문 용어를 써야 하면 처음 나올 때 쉬운 풀이를 한 번 붙인다." 「3회차(그날 3교시)」라고 한 번만 붙였으면 이틀 뒤에 못 읽을 수가 없었다.

규칙을 하나 더 만들 자리가 아니었다. 이미 있는 규칙을 안 켠 것이었고, 안 켜진 이유는 그 말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너무 익숙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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