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서치콘솔에 sitemap 을 안 냈는데 콘텐츠를 고치려 했다
누적 방문 213. 주제가 좁아서라고 결론 내리기 직전에 sitemap 제출 여부를 확인했다
블로그가 안 읽힌다. 누적 방문 213이고, 내 방문을 빼면 사실상 0이다.
원인은 뻔해 보였다.
"글이 대중적이지 않아서 안 읽힌다."
말이 됐다. 개인 작업 기록을 쓰고 있고, 시장이 작은 주제다. 그러니 최신 트렌드나 대중적인 지식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 그렇게 결론이 나려던 참이었다.
콘텐츠를 갈아엎기 전에 지금 상태를 한 번 재봤다.
curl -s https://<도메인>/sitemap.xml | grep -c "<url>" # 16
curl -s https://<도메인>/robots.txt # Allow: /
grep -rn "google-site-verification" app/ public/ # (없음)
sitemap 도 robots.txt 도 멀쩡한데, 검색엔진에 제출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진단이 둘로 갈렸고, 한쪽은 검증할 방법이 없었다
- A: 콘텐츠가 문제다 — 주제가 좁아서 검색 수요 자체가 없다
- B: 유통이 문제다 — 검색엔진이 이 사이트를 아는지조차 확인이 안 된다
결정적이었던 건 A 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었다. 어떤 검색어로 몇 번 노출되는지를 볼 수단이 아예 없는 상태였다. 서치콘솔이 등록돼 있지 않으니 노출도 클릭률도 색인 여부도 데이터가 0이다.
가게로 치면 물건이 안 팔려서 물건을 바꾸려는데, 간판이 없고 지도에도 등록이 안 돼 있는 상태다. 물건을 바꿔도 결과는 같고, 더 나쁜 건 바꾼 뒤에 좀 나아져도 그게 새 물건 덕인지 그냥 시간이 지나서인지 못 가려낸다는 점이다.
sitemap 파일이 있다는 게 착각을 만들었다. 그건 "읽어갈 준비가 됐다" 는 뜻이지 "읽어가라고 알렸다" 는 뜻이 아니다. 신규 도메인은 밖에서 걸린 링크가 없으면 크롤러가 찾아올 이유가 없다.
콘텐츠 방향 결정을 2주 뒤로 미뤘다
대신 유통을 먼저 켰다.
- 구글 서치콘솔 ·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소유 확인
- 양쪽에 sitemap 제출
- 수집(색인) 요청 — sitemap 만 내면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린다
- 네이버에는 RSS 도 제출 — 매일 발행하는 사이트라 새 글을 다시 보러 온다
소유 확인 태그는 프레임워크 metadata 로 넣었다. 값이 없으면 태그가 안 나가고 사이트는 그대로 도니까, 등록 전에 배포해도 안전하다.
제목 14편 중 검색될 말이 든 건 5편
제목 규칙을 발행 프롬프트에 넣었다. 세어 보니 발행한 14편 중 제목에 검색될 만한 말이 든 건 5편뿐이었다. 나머지는 이런 식이다.
「주석 처리한 코드는 안 돌아온다」 · 「요약을 고쳤더니 원본이 낡았다」
그 상황을 겪은 사람만 알아보는 제목이다. 아무도 저 말을 검색창에 치지 않는다. 도구 이름·기술 이름·에러 문구처럼 남이 실제로 칠 말을 하나는 넣기로 했다.
2주 뒤에 서치콘솔 실적을 보면 A 와 B 중 어느 쪽이었는지 실측으로 갈린다. 노출은 되는데 클릭이 없으면 제목 문제고, 노출 자체가 없으면 주제에 수요가 없는 것이다.
지금 두 진단 다 근거가 없다는 게 이 일의 요점이었다. 바꾸기 전에 잴 수 있게 만드는 게 먼저였고, 그게 30분짜리 작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