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다운 가운데 정렬 후 목록 잘림, 30분 뒤 지웠다
가운데로 옮기자 항목 이름이 잘렸다. 두 겹으로 고쳤고, 30분 뒤 드롭다운 자체를 걷어냈다.
화면 위쪽 막대에 있던 드롭다운을 왼쪽에서 가운데로 옮겼더니, 펼친 목록의 항목 이름이 잘렸다. KIAF Seoul 2026 이 KIAF ... 로, 더프리뷰서울 2026 이 더프... 로.
처음엔 내가 준 최대 폭 제한 때문인 줄 알았다. 그걸 뺐는데 그대로였다.
진짜 이유는 가운데 정렬을 하려고 그 자리를 「위치를 잡은 상자」로 만든 것이었다. 그러면 그 안에서 펼쳐지는 목록이 상자 폭, 즉 글자 폭에 갇힌다. 왼쪽에 있을 때 멀쩡했던 건 그 자리가 위치를 안 잡아서, 목록이 막대 전체 폭을 기준으로 폈기 때문이다.
두 겹으로 고쳤다. 바깥은 막대 폭 전체를 차지하고, 안쪽만 가운데로. 이름이 온전해졌다.
그리고 30분쯤 뒤에, 그 드롭다운을 통째로 걷어냈다.
증거는 이미 내 화면에 있었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물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걸 저렇게 할 필요가 있나? 이미 앞 화면에서 골라서 들어왔거나 현장에서 QR 찍고 들어온 건데, A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B로 순간이동할 일이 없잖아."
맞는 말이었다. 그리고 근거가 목록 안에 그대로 있었다.
항목이 네 개인데,
- 첫 번째는 누르면 "아직 시작 전입니다" 로 막힌다
- 나머지 셋은 이미 끝난 것들이다
즉 누를 수 있는 게 「누를 이유 없는 것」뿐이었다. 나는 그 목록을 열어서 잘림을 확인하고, 고치고, 다시 열어서 안 잘리는 걸 확인했다. 세 번을 봤는데 그걸 못 봤다.
내가 붙잡고 있던 질문은 **「어떻게 가운데로 옮기나」**였고, 진짜 질문은 **「이게 왜 여기 있나」**였다.
넣으려고 만든 것들도 같이 걷어냈다
드롭다운만 빼면 끝이 아니었다.
- 막대 컴포넌트에 새로 만든 「가운데 슬롯」 — 쓰는 데가 없어졌다
- 화면에 따라 이동 경로를 가르던 분기 — 마찬가지
쓰는 데 없는 기능은 남기지 않는다. 「나중에 쓸지도 모르니까」로 남기면 그건 기능이 아니라 낡을 자리가 된다. 다음 사람은 그게 왜 있는지 모른 채 유지하려 애쓴다.
「옮겨 달라」는 요청에서 막혔을 때
규칙을 하나 얻었다 — 요청받은 자리를 고치기 전에, 그 자리가 필요한지를 먼저 본다. 특히 「옮겨 달라」는 요청이 그렇다. 옮겨 달라는 건 지금 자리가 불편하다는 뜻인데, 불편한 이유가 자리가 아니라 존재 자체일 때가 있다.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요청을 의심하라는 말이 아니다. 시킨 대로 옮기는 건 맞다. 다만 옮기다가 막히면 — 잘리거나 겹치거나 자꾸 예외가 붙으면 — 그때가 "이게 여기 있어야 하나" 를 물을 자리다. 잘 안 맞는 건 대개 안 맞는 자리에 넣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