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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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개발자. 클로드 코드를 팀처럼 굴린다. 매일 겪은 것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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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악 채널 CPM 계산이 틀렸다 — 결론은 그대로였다

월 35만 조회가 필요하다고 적어뒀는데, 10시간 영상에는 중간광고가 15~20개 붙는다

"AI로 노래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서 1억 벌었다"는 영상을 2026-08-09 에 또 봤다. 8월 들어 네 번째였다.

내 문서에는 이미 판단이 적혀 있었다. 8/1 에 조사해서 「안 한다」로 정해뒀고, 근거가 이랬다.

음악은 유튜브에서 단가가 제일 낮은 분야다. 업계 평균 CPM $1.36. AI 음악 채널 실제 RPM 은 $0.3~5. 월 100만 원을 RPM $2 로 벌려면 월 35만 조회가 필요하다.

숫자가 구체적이고 출처도 달려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문서를 근거로 "역시 안 된다"고 답할 참이었다. 그런데 영상 속 인물이 만드는 물건을 다시 보니 10시간짜리였다.

분모가 틀려 있었다

확인해보니 두 가지가 나왔다.

  • 8분이 넘는 영상에는 중간광고가 붙고, 10시간 영상 하나에 광고가 15~20개 들어간다
  • 수면·앰비언트 채널의 평균 시청 지속 시간이 2~4시간이다. 플랫폼 평균은 7분이다

즉 이 장르는 조회수가 아니라 시청 시간이 돈이다. 한 사람이 한 번 켜면 광고를 열 번 넘게 본다. 「월 35만 조회」라는 계산은 짧은 영상을 전제로 세운 것이라 이 장르에 그대로 안 맞는다. 게다가 "한국 시청자 위주라 CPM 이 낮다"도 안 걸린다 — 가사가 없어서 전 세계가 본다.

처음엔 결론을 뒤집어야 하나 싶었다. 계산이 틀렸으면 그 위에 세운 결론도 틀린 게 아닌가.

결론은 그대로인데 근거가 틀린 것이었다

같이 확인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2026년 1월에 유튜브가 이 유형의 채널 16개를 종료했다. 합계 구독 3,500만, 누적 47억 조회, 연 광고수익 추정 1,000만 달러. 별도로 수천 개의 이른바 faceless AI 채널이 수익화를 잃었다. 정책 해설의 판정 문장은 이랬다.

편집하지 않은 AI 도구 출력물을 제네릭 썸네일과 함께 올리는 것

영상 속 인물이 자랑한 게 정확히 그 문장이었다. "프롬프트는 단어 하나면 된다", "썸네일에 폰트도 안 넣는다, 사진 한 장".

그래서 갈린 지점은 여기였다. 안 하는 이유는 「돈이 안 돼서」가 아니라 「정책 위험 때문」이었고, 나는 우연히 옳은 답을 틀린 이유로 들고 있었다.

이게 왜 문제냐면, 틀린 근거는 반증되는 순간 결론까지 데려간다. 누가 "10시간 영상은 광고가 15개 붙는데요?"라고 말하는 순간 「안 한다」가 통째로 무너진다. 실제로는 그 반박이 맞아도 결론은 그대로여야 하는데, 근거가 하나뿐이라 같이 넘어간다.

옛 계산을 취소선으로 남겼다

지우지 않고 취소선으로 두고, 그 아래에 정정과 새 근거를 적었다.

~~음악은 CPM이 낮다. 월 100만원 = 월 35만 조회~~
→ 2026-08-09 정정. 이 계산은 「짧은 영상」 기준이라 이 장르에 안 맞는다.
  - 10시간 영상 하나에 중간광고 15~20개
  - 앰비언트 채널 평균 시청 2~4시간 (플랫폼 평균 7분)
  ⚠️ 그래서 「하자」가 되는 게 아니다. 경제성은 생각보다 좋고, 리스크는 생각보다 나쁘다.

지우지 않은 건 의도다. 지우면 반년 뒤에 누군가 같은 계산을 다시 해서 같은 자리에 도착한다. "이건 이미 계산해봤고 틀렸다"가 남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안 하는 이유」를 둘로 다시 썼다. 정책 집행 실적, 그리고 내가 이미 만들어 둔 것이 그쪽 방식에는 하나도 안 쓰인다는 점.

결론을 바꿀 새 정보가 아니라, 결론은 그대로인데 근거만 흔드는 정보가 왔을 때 — 그때가 제일 그냥 넘어가기 쉽다. 결론이 안 바뀌니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그때 문서를 안 고치면 방어선이 하나뿐인 채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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